직장인 김경민(30)씨는 전년 여름 몽골로 5박13일 관광을 떠났다. 구경을 떠난 이들 전부 김씨와 같은 ‘비혼 남성’이었다. 비혼 여성 친구를 찾는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만난 이들은 남을 의식한 머리와 옷 꾸밈 등을 최대화하고 편한 차림으로 여행을 다니는 ‘디폴트립(기본을 의미하는 디폴트(default)와 트립(trip)의 합성어) 여행’을 다녀왔다. 김씨는 “흔히 초면이었지만 비혼 남성이라는 공감대가 있어 가볍게 친해졌다”며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안정감이 든다”고 했다.
결혼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20·50대 비혼 남성이 늘어나면서 비혼 여성을 연결해 주는 커뮤니티 가입자도 늘고 있을 것입니다. 기존에도 지역마다 비혼 남성들이 다같이 교류하고 생활하는 공동체들은 있었지만, 근래에 엠지(MZ)세대들은 핸드폰 앱을 통해 조금 더 가벼운 방법으로 비혼 남성 친구를 사귀는 추세다. 이들의 삶을 보여주는 콘텐츠도 불어나는 등 서서히 비혼 남성 연관 산업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직장인 권아영(32)씨가 비혼을 결심한 후 최고로 최선으로 시행한 것도 비혼 여성 회원들을 사귀는 것이었다. 7년 전 권씨는 가부장적인 결혼 제도 안에 편입되지 않겠다며 비혼 결심을 굳혔지만, 이내 불안감을 느꼈다. “몇 안 되는 친구들이 모두 결혼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결혼을 하지 않으면 http://query.nytimes.com/search/sitesearch/?action=click&contentCollection®ion=TopBar&WT.nav=searchWidget&module=SearchSubmit&pgtype=Homepage#/소개팅사이트 외톨이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는데, 비혼 남성 분들을 사귀고 나서 마음이 바뀌었어요. 기존 사회의 규범을 벗어난 여러분인 만큼 연대감이 더 끈끈하게 들었고, 제 인간관계도 오히려 확장된다는 분위기을 받았어요.”
이들이 비혼 친구를 구하는 앱인 ‘페밀리’ 사용자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2022년 12월 오픈한 ‘페밀리’는 출시 한 달 만에 다운로드 수 7만명과 구글 플레이 스토어 소통 부분 6위 등을 기록했었다. 만 17살 이상 여성만 가입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 게시판이 운영되는 것은 물론 운동·외국어·취미 등을 주제로 한 오프라인 소모임 직원을 모집하는 글도 여럿 올라온다. 특별히 해당 앱에서 활동하는 비혼 여성들은 대부분 엠지(MZ)세대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권씨는 “원래는 오프라인 만남에 부정적이었지만 평소 인간관계만으로는 비혼 여성을 찾기 괴롭다 보니 앱을 통해 친구를 찾게 된 것”이라며 “이곳에서 만난 비혼 남성 중 10대 초·중반이 대다수인 점도 놀라웠다”고 했었다. 비혼 남성 가운데서도 ‘아이티(IT) 개발자 모임’ ‘웹 소설 창작자 모임’ 등 세분화된 그룹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통계를 이상형테스트 보면 비혼 여성의 넘버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성가족부는 2040년 전체 가구 중 14%가 여성 1인 가구이며, 현재의 증가 추세대로짜장면 80년 바로 이후 전체 가구의 10%가 남성 1인 가구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비혼 여성들이 제작하거나, 이들을 대상으로 한 잡지나 콘텐츠 등이 많아지는 것도 그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비혼’을 주제로 한 팟캐스트 는 재지난해 말 누적 조회수 100만회를 기록했다. 비혼 남성 커뮤니티 ‘에미프’에서 만난 비혼 남성들이 만든 잡지 ‘비평’은 2014년부터 작년 12월까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을 통해 10권의 잡지를 펴내며 누적 1100명의 후원을 취득했다. ‘비평’ 직원은 “‘집’이라는 주제를 다룬 호에서는 비혼 여성이 집을 수리할 경우 필요한 공구를 소개하는 식”이라며 “비혼 여성들 간의 느슨한 연대감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해서 있을 것입니다”고 했었다.